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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2017. 2. 27. 15:16


오늘은 월요일 아침이니까,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음악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곡은 작년에 SM에서 개최한 스펙트럼 뮤직 페스티벌에 내한했던 갈란티스의 곡인 No Money 입니다. 사실 뮤직비디오는 곡 내용과 전혀 따로 인 것 같아서, 의미를 찾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래는 가사입니다.


Sorry I ain't got no money I'm not trying to be funny but I left it all at home today
You can call me what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You might knock me down, you might knock me down, but I will get back up again
You can call it how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run away, run away)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time)

Sorry I ain't got no money I'm not trying to be funny but I left it all at home today
You can call me what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You might knock me down, you might knock me down, but I will get back up again
You can call it how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run away, run away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가사는 아무래도 해석 하다 보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 같아서, 영어 원문으로 올렸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사를 계속 생각해봤는데, 자기를 계속 괴롭히거나 피곤하게 하는 사람을 마치 거지를 상대하듯 말하는 투인 것 같아요. 노래를 듣다 보니, 환경의 원에서 나를 배제시키는 방법같이 들리더군요.


줄 돈 없으니까, 잡소리 그만하고 꺼져!’ 이 정도가 될까요?

 

뮤직비디오 보다는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 보세요. 공식 뮤직비디오를 올렸지만 다른 공연영상이나, 음원만을 들으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피곤한 월요일, 흥겨운 내적댄스로 스트레스를 양 껏 날려보내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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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게임.2017. 2. 24. 22:27







내가 아직 초등학생일 때는, 인터넷도 활성화 되기 전이었고, (모뎀을 통한 활성화는 기억난다. X, 이거 가입하고 비디오도 집으로 왔던 것 같다.) 게임잡지 또한 아직 알기 전이었다. 그저 게임을 좀 안다는 친구들을 통해 학교에서 정보를 공유했다. 정확히 말하자면야 걔네들 형이 잘 아는 것이었겠지만.

 

당시 나는 이름도 잘 몰랐던 KKND1 편 데모버전을 통하여 처음 RTS라는 장르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맨 처음 사게 된 윈도우 컴퓨터(도스 컴퓨터는 분명 집에 있었는데 어느샌가 사라졌다.)의 레드얼럿을 통해 RTS라는 장르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당시에 키보드 설정이 맞지 않아, 오로지 마우스로만 근성의 플레이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RTS라는 장르는 나에게 최첨단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게임은 이런거구나!’ 하는, 무언가 하이테크 스러운 인상을 주었다.

 

언급한 게임들은 추후에 또 다루도록 하고, 오늘 소개할 게임은 역사 RTS 게임에서 그 영향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현대전(C&C), 중세 판타지(워크래프트2), SF(2) 배경은 등장했어도,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드물었기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었다. 1탄은 영문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약 300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다. 확장팩인 로마의 부흥은 약 100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올렸다,

 

필자는 이 게임을 친구들에게 에이지 오브 뱀파이어라는 다소 요상한 이름으로 전해 들었는데, 영어발음을 제대로 인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의 있는 그대로의 음역이었다. 당시에는 어이없게도 베스트 게임 20하는 식으로 데모버전을 잔뜩 담아다가 파는 CD가 있었다. 물론 불법일 것이다.

 

우연히 그 CD 안에서 발음이 비슷한 것 같은 한 게임의 데모를 발견했고, 나는 곧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정교한 그래픽이 일단 눈을 사로잡았다. 당시 2D로 보여줄 수 있는 세밀함을 극도로 끌어올린 게임의 그래픽은, 이뻐 보인다는 말이 제격인 그래픽이었다. 해서 마치 심시티를 플레이 하듯 게임의 건물을 이쁘게 오와 열을 맞춰 건설하려 노력하였다. 물론 타일 자체가 네모지기 때문에 이런 깔끔한 정리는 운영면에서 도움이 된다. 또 유닛 크기도 여타 게임에 비해 컸다. 때문에 굉장히 박력 있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투석기의 돌 투척과, 느리지만 거대한 코끼리 유닛이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바이오’, ‘아이오’, ‘온놀롤레하는 수도사의 주문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끼리 성대모사하며 장난치기 딱 좋게 유머러스했다. 이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플레이어들의 공통된 감상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일종의 밈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배경음악도 심히 고전스러운데, 듣고 있으면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태동이 귀를 통하려 흘러가는 것 같은 오묘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게임플레이면에서도 신선한 것들이 많았다. 선택할 수 있는 문명의 개수가 일단 타 게임에 비해 많았다. 비록 문명 보너스 정도로 구분이 되고, 건물의 스킨만 문화권에 따라 달라진 정도이지만 말이다. 아쉽게도 유닛은 문화권의 구분없이 한 개의 스킨을 공유한다. 이게 문명마다 특성을 지니게 된 것은 후속작인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부터 였다.

또한 자원의 개수 또한 4개로 다른 게임들보다 많았다. 때문에 운영면에서도 더 꼼꼼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무역도 신선했지만, 특히나 중립 동물들을 사냥한다는 개념이 신선했던 것 같다. 코끼리 잡다 일꾼 여럿 상한 경험, 아마 다들 많이 겪으셨을거다.

 

시나리오는 역사적인 사실을 따라가지만, 게임의 한계상 적당히 각색된 부분들이 많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야마토 문명의 시나리오 중, 임나일본부 설을 그대로 차용한 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한때 우리나라 유저들에게는 반발이 심했다. 때문에 후속작인 에이지 오브 킹스 에서는 한국문명이 제외된 채 발매되었으며, 스타크래프트와 PC방의 성공으로 한국시장이 주목할 만큼 커지자, 확장팩인 정복자에서는 추가되어 등장하였다.

 

리브레위키에 의하면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현역으로 즐기는 듯하다. 사실 사양도 안타고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으면서, 2D로 색 구분이 눈에 확 잘 들어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같이 랜파티를 하거나, 게임 대회를 하기에는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의 인생 게임 시리즈의 태동으로서, 정발 되었을 때 구매하지 못함을 아쉽게 여겨 이베이를 뒤져 구매하였다. 한달 가까운 기간이 지난 뒤에 배송되었지만, 인생 시리즈를 다 모았다는 뿌듯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또한 게임을 통해 역사를 배운다는, 실로 어머어마한 당위성을 제공해준 작품이다. 이 게임을 통해 세계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때문에 긴 시간동안 나의 꿈은 역사학자였다. 그렇게 보면 이 작품은 나의 인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큰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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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7. 2. 23. 22:48



무료한 금요일 밤. 케이블 TV에서 킬링타임 용으로 본 영화. 그것도 무려 군대 안에서 선, 후임이 옹기종기 휴게실에 모여 군것질하며 보았다. 내 기억엔 이렇게 평화롭게 휴식한 때가 없었던 거 같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사람들은 피 튀기는 FPS게임과 '닌텐도 위'로 매일매일 운동하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실제 사람이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연기자들인 진짜 사람을 아바타 삼아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에 열광하게 된다. 배틀로얄 보다는 헝거게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은 그 지옥같은 게임의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플레이어의 아바타로 계속되는 무의미한 살육에 지쳐 있다. 해서 게임을 탈출할 기회만을 엿보던 중,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플레이어와 만나게 되고, 이 게임을 만든 개발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영화 '게이머'는 정말 순수한 액션 영화이다. 스토리 자체도 큰 특징이 없이 옛날 비디오용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진부하고 식상하다. 결국 액션에 초점을 두고 봐야하는 영화인데, 그 액션도 썩 탄탄하지가 않다. '게이머'라는 영화제목에 걸맞게 사이버세상에서 진짜 사람들의 피 튀기는 혈투를 보여줄 것 같지만, 정작 그런 장면은 한 두 번 뿐이다.

그나마 주인공이 게임을 탈출하는 후반부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우직한 맨주먹(정말로 아무런 기술 없는 맨주먹) 액션을 선보인다. 중국 무술 영화나 이종격투기 등의 영향으로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는 요즘 영화와는 다른, '람보' '코만도'로 대변되는 예전 액션영화들의 향수가 어렴풋이 느껴 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부분에서 밋밋함을 보여주는 영화지만,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제라드 버틀러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허나 그것만으로 두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관객을 붙잡을 만한 매력은 없는 것 같다.


안 보고 지나쳐도 무방한, 그저그런 영화들 중 하나이다.


p.s

제라드 버틀러는 자꾸 어중간한 액션 영화에서 모습을 비추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사극이나 시대극에서 활약하면 더욱 돋보이겠지만, 작년에 이미 갓 오브 이집트로 너무나 거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이 영화 최근 개봉한 조작된 도시의 예고편을 보고 기억난 영화입니다. 심은경과 안재홍(걷기왕과 족구왕의 크로스오버) 그리고 지창욱이 나오는 영화인데 예고만 봐서는 비슷한 설정같기도 하네요. 저도 참 별영화 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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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