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다식 아키비스트의 수시 건호스. :: 잡학다식 아키비스트의 수시 건호스.
게임.2016. 9. 11. 16:20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이전 두 게임에 비하여 구분된 시대가 다소 지나치게 짧은 감이 없지 않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에는 주로 화약이 사용되는 시기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의 태동까지를 다룬다. 식민지 시기라고 보면 타당할 것이다. 


전편처럼 역사를 따라가는 캠페인이 아닌 블랙 일가의 일대기에 역사적 인물과 사실들을 적절히 배합하는 대하드라마 스타일의 접근을 하였다. 단편적으로 끊기는 느낌이 있던 이전 작들의 캠페인에 비해 몰입도가 꽤 상승했다고 생각하지만, 미쏠로지에서 처럼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생긴것은 좀 아쉽다. 실제 역사가 배경인 시리즈인 만큼 외전에서의 판타지적 요소는 배제하고, 순수하게 실제 역사로만 갔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픽과 사운드의 면에서는 역시나 비주얼 최고 RTS의 명성을 잃지 않는다. 지금봐도 꽤 이쁜 그래픽이며, 열심히 스크린샷을 찍어 누르느라 게임이 길어질 때도 있다. 


게임플레이 면에서는 이것저것 개선되고 발전된 점들이 많다. 미쏠로지에서 마을회관 건설을 제한함으로서 강제적인 땅따먹기와 이에따른 공방전을 유도했다면, 이번 작에서는 교역소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워크래프트 만큼은 아니나 영웅 유닛또한 비중이 매우 늘었다. 적절한 사용은 역시 적절한 승리에 영향을 적절히 끼친다. 홈카드야 말로 게임플레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종족이 같아도 자기가 짠 덱에 따라 전략요소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게임 전에 고심하여 여러 덱을 짜놓고 상대에 맞는 덱을 맞춰 들고 싸우는 카드게임 같은 느낌을 받을수 있다.


스팀과 도전과제등 완전히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으로 이 작품도 슬슬 때가 되면 에이치디 리마스터링이니 확장팩이니 하며 생명연장의 꿈을 꿀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RTS 장르의 황혼기에 기억될 수작 RTS이다. 특히나 정통 역사 RTS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런 류의 게임이 씨가 말랐으므로,이 작품에 갖는 애착이 더욱 클 것이라 생각된다.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마전설2  (0) 2017.02.07
타이탄 퀘스트 - 애니버서리 에디션  (0) 2017.01.19
듀크 뉴켐 3d - 아토믹 에디션  (0) 2017.01.18
타이탄 퀘스트 오리지널 클리어.  (0) 2016.07.24
큰일이다.  (0) 2016.07.02
Posted by 건호스
영화.2016. 9. 11. 12:02


제목부터가 부제를 달 필요도 없이 깔끔하다.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올 여름 말도많고 탈도많고 예고편에서 망작의 기운을 뿜어내던 그 화제작.

인천상륙작전을 봤다.

작년 영화'연평해전'때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주제로 양측 진영(??)의 첨예한 대립과 혈투가 다시금 시작되었다.

시시한 예고편에 애초에 기대를 버리고 봤더니 사실 꽤 재밌었다. 이 영화를 닦이급의 망작반열에 올려놓는 것은 좀 부당한 처사라 생각된다.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와우저가 아니었음 그저 그렇게 잊혀졌을 전쟁닦이(워크래프트)보다 훨씬 낫다. 적어도 이 영화는 난도질 당한 편집없이 기승전결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CG등 특수효과가 최고는 아닐지언정 균일한 수준으로 다듬어져는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신파요소들을 빼면 생각보다 군더더기도 덜하다. 애초에 영화의 지향점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나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진지한 전쟁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엽문' 이나 감독의 전작인 '포화속으로' 와 비슷한 부류라 하겠다.

그냥 한국판 영화 '진주만'이다.

가장 인상깊은 배역은 이범수가 연기한 림계진이었다. 입체적인 면모고 뭐고 없는 진짜 순도 120% 나쁜놈이다. 아니 그렇게 나쁜놈이고 순수하게 나쁜일에 노력하는데, 상부에서 지원도 못받지 맨날 실패하지.. 보는 내가 주인공보다 더 연민을 느끼게 했다.

굳이 점수로 평가하자면 6점 더 세분하자면 6.5점 정도 줄수 있겠다. 재미는 있다. 많은 기대를 하지말자. 그저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로 장르를 정의하면 의외로 괜찮게 보인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라랜드  (0) 2016.12.13
신비한 동물사전  (0) 2016.11.26
밀정  (0) 2016.09.17
살아 있느냐가 아닌,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  (1) 2016.07.17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0) 2016.05.29
Posted by 건호스
공연.2016. 9. 4. 12:15
#아카디아코리아 #arcadiakorea 시원해졌다고 해도 아직 폭염의 잔재가 남아서 많이 더웠다. 볕도 뜨거워서 미리 온 사람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벌겋게 익어가지고는 그늘로 죄다 피신해 있더라. 주 경기장이 메인이 아닌게 의아했지만 그래서 매우 쾌적하게(?) 즐겼다. 출근길 2호선 마냥 밀집되거나, 근육질의 상반신을 탈의한 남성과 살이 맞대지거나 하는 일이 없어 정말로 좋았다. 이참에 보조경기장에서 하는걸 컨셉으로 미는것은 어떨까. 해 떨어지고는 정말 다 재밌었다. 감히 아직 누구 디제잉이 어쩌고 음향이 어쩌고 할 내공은 아니라 평가는 못하지만 즐거웠다. 내년에도 다시 놀수 있기를!

아스팔트에서 뛰는거 힘들더라.



더 많은 사진은 인스타에 있습니다.

#hinima16
Posted by 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