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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18. 10. 9. 23:08


#한솔로_스타워즈스토리 #스타워즈 내맘대로 추석특선 3탄 ㅡ 한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

스타워즈 프렌차이즈 최초의 흥행 실패작이지만, 생각외로 괜찮다. 딱히 흠잡을데 없이 재밌다.

오히려 흥행실패의 요인은 작품 외적인 요소들이 더 크지 않았나 싶은데, 먼저 이전의 그 문제작이 판을 한번 뒤엎은 정도가 아닌 아주 개박살을 내버렸고, 그 다음 인피티니워 같은 너무 쎈 경쟁상대와 마주한 것도 이유가 아닐까 싶다.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수 있었건만, 사실상 그 문제작이 그 기회마저 박탈하고, 디즈니 제작 스타워즈에는 모두가 반기를 들게 만들었으니 여러모로 운이 안 좋았던 작품.

이렇게보니 프렌차이즈를 자기들 하고싶은말에 억지로 끼워맞추고, 오래된 팬들을 매도하는 디즈니가 제국이고 덕후들이 반란연합같은 느낌이다.
오히려 이야기 전개라던지 연출면에서는 산만한 초반부가 문제였던 로그원보다 깔끔하다. 또 한솔로를 맡은 엘든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팬들이 우려하던 것처럼 감상에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어린 한솔로는 저랬겠구나 싶다. 좀 너무 잔정이 많은거 아닌가 싶지만 뭐 새로운 희망에서도 다스베이더 뒤통수를 때려줬었으니까.

우디 해럴슨이 맡은 토비아스 베켓이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끝까지 의중을 알 수 없는 적당히 나쁜남자라 아주 멋있었다. 그 쌍권총은 정말이지.. 후반부 다ㅡ쓰 몰(이제는 그냥 몰이지만) 의 등장은 사실 좀 뜬금없는것이, 이미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연속극마냥 등장하고 최후까지 맞이한 캐릭터인데, 실사영회 시리즈에서 끼워넣을 곳이 있나 싶다.

로그원의 다스베이더 깜짝 등장과는 다르게 어떤 영화와도 연결되지 않는 깜짝 출연이라 말 그대로 사족같은 느낌.

이 영화의 실패로 에피소드9는 더더욱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과연 기울어져가는 프렌차이즈를 바로 세우고 포ㅡ스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예감은 좋지 않지만 뽀ㅡ스가 함께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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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7. 11. 12. 00:20

https://youtu.be/Q0CbN8sfihY

#스타워즈 #스타워즈에피소드8 #라스트제다이 개인적 추측 - 레이는 황제 클론인데 본인은 자각 못하다가 기억하는 거고, 카일로는 사실 다크사이드에 빠진 적이 없는데 뽀ㅡ스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다크나이트 역할을 하고 있능게 아닐까.

7편에서도 조부(다스 베이더)께서 끝내지 못한 일을 이루겠다고 했었늗데, 그 대사가 좀 뜬금없었으니까 왠지 이렇게 생각해야 납득이 된다.

나쁜놈들 신임을 얻기 위해 자기 부모마저 죽이는 신세계 프로젝트를 벌인거고

루크는 제자이자 조카를 골드문 간 이자성마냥 만들었으니, 스스로 자괴와 환멸에 빠져서 은둔 하는 것이다.

스노크는 모르겠다. 요새 영화들이 하도 꽁꽁 감추다 개봉하면 뒤통수 팍 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다스 플레이거스 나 아니면 살아돌아온 황제?

그래서 자기가 사실 나쁜놈 클론 정도 인 걸 안 레이가 레플리컨트 마냥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때,

스타워즈의 스네이프인 카일로가 와서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거지.

P.S 그런데 최후의 제다이로 번역할 순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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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생각해보니 포스터도 안씀...

Posted by 건호스
영화.2017. 1. 1. 18:15


자타공인 골수 스타워즈 덕후인지라 개봉일이 되자마자 관람하였지만 이제야 감상을 쓴다.

이번 영화는 정식 시리즈가 아닌 에피소드3 과 4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으로서, 이 때문인지 스타워즈의 전통인 노오란 크롤(올라가는 텍스트)이나 메인테마 등 전통적인 스타워즈의 상징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제국군의 신무기 '데스스타'를 파괴하려는 특공대 로그원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주인공 진 어소는 어릴적 아버지가 은하제국에 신무기 개발을 위해 강제로 징집되고 어머니는 그 와중에 죽게되는 억울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런 이유로 제국에 반동하며 제멋대로 살아왔는데, 그 아버지가 제국군의 신무기를 개발한다는 이유로 반란연합에 붙잡혀 오게 된다.

그 이후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스타워즈 덕후라면 잘 알겠지만, 이미 레전드라 명명된 확장세계관에서 이 내용이 다루어진 적이 있다. FPS장르의 게임시리즈에서 '카일 카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깨어난 포스'가 그랬듯 어느정도 기존 설정을 차용한 모습이 보인다.

모든 리뷰어의 대체적인 평가처럼 처음에 좀 불안하다가 마지막까지 쭈욱 상승하는 희한한 완급조절을 보인다.

초반부에 인물을 소개하며, 아주 짧은 컷으로 행성(자막으로 행성이름을 설명하는 친절함도 보여주는데, 불필요한 친절이었다 생각한다.), 인물을 소개한다. 그 전개의 속도와 장면전환이 거의 전쟁닦이급 수준이라 영화에 대한 관객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악의 제국, 한 줌도 안되는 저항 세력. 그리고 그 안에서 선과악, 적과 아군을 구분짓기 모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 국내에 요즘 유행하는 '암살'과 '밀정' 등의 독립물과 유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적 깊이는 '밀정'등의 영화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반란군이 항상 착한 선역으로 등장하지 않고, 때로는 더러운일도 서슴치 않으며, 안에서는 사분오열하는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충분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인물들에 감정이입할 시간마저 서두르는 듯한 영화의 전개이다. 이왕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라면, 몇분 더 늘려서 편집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가령 대의는 이미 한참 전에 잊은체 그저 직장인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피곤에 찌들어 고민하는 카시안 대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 진 어소가 열정적인 연설을 할 때, 조금만 더 천천히 호흡하며, 관객이 이에 감정적으로 동조할 수 있게

긴 장면으로 주변인물들의 감정변화라든지를 느낄 수 있는 장면 등이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전향한 제국군 파일럿 '보디'도, 이 사람이 왜 전향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었으면 관객이 그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선역에는 조연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왕좌의 게임의 티리온마냥 비꼬는 유머에 능통한 드로이드 K-2. 포스교의 신봉자인 견자단과 강문. 이 영화의 씬스틸러 들이다.

특히 견자단이 연기한 치루트 임웨는 그 성격이 그의 흥행작 엽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끔 한다.

무협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요소인 절벽기연 같은 등장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처음 등장해서 수십의 스톰트루퍼와 대치하는데, 나는 어디선가 '열명과 싸우겠소!' 라고 외치는 엽문의 목소리를 듣는 듯했다.

실없는 듯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던지는 대사나 행동이 묵직하여, 오히려 주인공보다 더 멋지게 나온 것 같다.

난 치루트가 제다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게 아니고서야 장님이 어떻게...

오히려 악역들의 설명이 충분하다. 주요 악역인 크레닉 국장은 어찌보면 애처로운 사람이다. 그 캐릭터의 특징이 부산행의 김의성의 역할과 비슷한데,

야심만만하나 자기 공적을 가로채는 상사(타킨 총독)에, 다른 라인에 타려해도 끼워주지 상사(다스 베이더)까지.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나 결국 버려지는 애처로운 아재의 모습이 바로 여기 있다.

이러한 부조리한 조직문화가 만연한 제국이었으니, 망하는 것은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타킨 총독은 그 악랄함이 잘 들어나 더욱 매력적이다. 냉혹하고 야심있으며, 철두철미하게 일도 잘하는, 우리가 악역에게 기대하는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다 생각한다. CG로 돌아가신 명배우 피터 쿠싱의 얼굴을 재현했는데 나는 그렇게 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시력이 좀 더 좋으신 분이라면 어색할지도.

다스 베이더는 사우나(?) 장면에서는 왜 등장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반부에서 그 뽀오스를 들어낸다. 정말 무섭다. 순간 장르가 SF 호러로 변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본 시리즈와 매끄러운 연결은 정말 팬으로서 가슴 벅차다.

아날로그와 CG가 적절히 사용된 비주얼은 고전적인 영상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볼거리도 놓치지 않은 이 영화의 분명한 성과이다. 후반부 우주전에서 이러한 부분이 두드러지는데 , CG가 마냥 다 좋은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고전의 향수를 주는 대채로 만족스러운 영화이다. 광고 카피처럼 다른 시리즈와의 개연성이 적어 첫 입문작으로도 나쁘지 않다. 물론 알고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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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