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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 3. 14. 21:22









물향기 수목원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데, 

사실 저는 너무 가까이 살고 있어서 그 인기가 실감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요새 꽤 오랜만에 본가(???)에서 기거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사람 입맛이야 각자가 다 다르다지만

이 카페는 제 입맛에 딱인거 같아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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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카페와 알게 된 것은, 3년 전 서울 기숙사를 신청하여, 홍대 피플이 되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다

기숙사는 침침했지만 처음 홍대에 살게 된 그 기분에 취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는데, 그 중 한 곳이 이곳이다.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무엇보다 맛이 좋았다. 내가 무슨 커피 전문가는 아니지만

호기심도 많고, 여기저기 다니길 좋아하는 성격에 다 한번씩은 가보는데, 그 중에 여기가 제일 나의 입맛에 맞았다.


사이즈업이 없는게 아쉬웠지만, 워낙 맛있어서 한 모금 살짝 머금어도 충분하다

가끔 드넓은 음료의 바다를 헤치며, 에스프레소의 맛을 찾아야하는 그런 커피를 주는 곳들이 있는데, 분명히 다르다.


때문에 자격증 공부를 한답시고, 노트북 쓰기 좋은 서울 캠퍼스에서 한동안 공부할 때는 

정말 밥 먹듯이 매일 들리는 곳이었다.


여기서 향긋한 커피냄새를 맡으며, 나의 카페모카를 가져갈 때가

당시 나의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 기억에서 잊고 지내다가, 예전 사진첩을 뒤적이다 우연한 기회로 떠올리게 되었다

인터넷에 수많은 엇비슷한 이름을 지닌 장소들이 많아졌기에, 혹여 없어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다음날 당장 홍대로 갔다.


여전했다. 거의 매일같이 보던 직원도 이제는 없고, 매장 인테리어도 살짝 바뀌었지만

내 혀가 만족하는 것을 보니 맛은 변함없는 듯 싶다.


생각보다 내가 찍은 사진이 많이 없었다. 또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언제 또 떠올릴지 몰라서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 두었다


지금 이 글은 소개보다도 나의 추억을 위한 글이다


좀 더 쉽게 떠올리기 위한.

 

p.s

같은 이름을 지닌 카페들이 많은데 프렌차이즈화 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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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리카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1. 군대를 전역하고 아직 빡빡머리가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때였다. 나보다 늦게 군대를 가기 시작한 친구들이 슬슬 전역을 앞두고 홍대 앞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아직 사회물(?)을 덜 먹어서 사람이 많고 핫한 홍대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친구가 자신 있게 자기가 좋은 카페를 알고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고 했다. 홍문관을 지나 홍대주변보다 훨씬 한적한 상수역 근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난 친구의 그 자신만만한 태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에 세발자전거 타며 구석구석 돌아다녔을 것 같은 평범한 골목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마치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은 듯 신경 쓴 이리카페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마치 군 복무시절 즐겨보던 남성잡지에서나 소개되던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바로 그런 곳이었다.

 

어디 헌책방과 재개발단지라도 털어온 것인지, 테이블부터 의자, 책장, 그 안에 꽂혀있는 헌책들까지 하나같이 다 자기만의 앤틱함을 발산하며 그 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강렬했는데, 마치 스트리트 패션 잡지에서나 볼 법한 홍대인의 자부심을 세우며, 맥북을 펴놓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은 우리도 그 예술적인 무리에 편입된 것 같은 감성을 충만하게 느끼게끔 해주었다.

 

처음엔 적잖이 컬쳐쇼크를 먹은 나였지만, 이내 그 분위기에 흐물흐물 녹아들어갔고, 속으로 유레카를 외치며 여자가 생기면 꼭 같이 오겠노라 다짐하였다. 친구도 알고 보니 마음에 두고 있었던 대학선배가 끌고 왔던 곳이라고... 역시나 짝사랑에 얽힌 장소는 더욱 기억에 남는 법이다.

 

그 뒤로, 내게 누군가 홍대 괜찮은 곳 좀 아냐?‘ 고 물을 때 자신 있게 추천할 비장의 카드가 되어주었다. 실제로도 마치 어서 돈을 쓰고 나가라는 듯 대로변에 우악스럽게 자리한 수많은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보다 이쪽이 훨씬 분위기 있고 조용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이유로 항상 자주 들리지는 못해도 가끔씩 멍하니 앉아서 힐링할 수 있는 나만의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

 

마음 아픈 것은 이 사랑스러운 카페가 가장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의 희생양이란 점이다. 이미 서교동에서 상수로 한차례 피난을 와 터를 잡았건만, 지난 2월 또 이사를 가야할지 모른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 장소를 핫플레이스로 만들어준 장본인이 결국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이리를 밀어낸 자리에 또다시 의미 없는 프렌차이즈가 들어온다고 과연 지금 같은 생명력을 지닐 수 있을까. 그럴거 라면 차라리 우리집 뒷마당으로 이리 오라 손짓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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