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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15 신들의전쟁(Immortals)
  2. 2017.03.13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 2
영화.2017. 3. 15. 21:19

 


불멸에 대한 대립된 생각.

 

'모든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다. 하지만 정의의 영혼은 불멸하고도 신성하다.'

- 소크라테스

 

하이페리온 왕은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상처로 인해 신들에 반감을 가지고, 세상을 아예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해서 자기 빼고(사실 그도 고자일지 모른다.) 나머지 남성 병사 혹은 국민들은 고자가 되고 만다. 왜 이런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지는 1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하이페리온은 죽음을 가져옴으로써, ‘죽음이라는 심지어 신조차도 건드릴 수 없는 불멸성에 의한 영원한 종말을 원한다. 그렇게 세상을 멸망시키고, 신을 섬기는 주체 자체를 없애 버리겠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씨를 말려버리는 방식으로 신에게 복수하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이다. 전 세계의 심영화.

 

반대로 주인공인 테세우스는 자신이 행한 일로 인한 후대에 길이 남을 업적을 통해 불멸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원제 또한 불멸이다. 영화 서두에 인용한 소크라테스의 말, '모든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다. 하지만 정의의 영혼은 불멸하고도 신성하다.' 는 감독이 생각하는 불멸이 무엇인지 잘 함축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굉장한 비중이 있는 듯 하지만, 별반 비중이 없었던 에피루스의 활 이라는 무기가 있다. 신궁 답게 활시위가 없고 화살도 없이 그저 활을 당기는 시늉 만하면 알아서 에너지 같은 것이 날아간다. 위력은 강하지만 세상을 뒤집을 만큼은 아니고, 왜 이 무기에 매달렸는지는 잘 이해도 안 가고, 어차피 중요 하지도 않아서 관객도 잊어 먹는다.

마지막에 티탄신과 올림포스신들이 천계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을 테세우스의 아들이 예견 함으로서신들의 전면전을 예고한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했지만 별반 소식은 없다.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은, 정의롭고 옳은 일을 하여 위인으로 후대에 길이길이 이름을 남기라는 뜻인가보다.

 

 

 300의 제작진이 영화에 참여해서인지, 300의 비주얼 노벨틱한 비주얼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모습이 보인다. 300을 잇는 독특하고 강렬한, 그리고 유혈낭자한 영상미는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한다.

 

사실 그리스 신화와는 별반 관련이 없다. 이름과 내용만 차용한 수준으로, 신화를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쉽게 어필하기 위함 이었는지 아니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고대 그리스가 주는 분위기는 가지고 싶으면서도, 신화라는 이미 친숙한 스토리라인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았던 듯하다.

 

모조에 따르면 75백만 달러로, 22천이 넘는 수익을 거두었으니 나쁜 장사는 아니었다고 하겠다. 크게 할말이 없는, 몇몇 허술한 구석도 있지만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p.s

슈퍼맨 헨리 카빌을 처음 알게 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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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7. 3. 13. 22:50


사진이 조촐하네요. '_'


제가 관람한 최초의 3D영화입니다원래는 2D영화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아바타의 어마어마한 성공 때문에 급히 3D로 바꿔서 나왔다고 하네요. 주인공도 아바타의 제이크 설리, 샘 워싱턴이 맡았습니다.

어색한 3D효과 때문에 자막만 튀어나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원래 2D인 영화들을 3D화 시키면 이런 경우가 많죠. 순전히 팬심으로 보았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3D도 이랬었구요.

그리스 신화 속의 영웅 중의 하나인 페르세우스가 주인공 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하데스의 음모를 물리치고, 크라켄을 처치하여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겠구요. 원제인 Clash of the Titans와 같은 이름의 1981년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충실하게 재현했다기 보다는, 타셈 싱의 신들의 전쟁(원제: Immortal)’과 같이 사실상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만 따온 오리지날 스토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상미는 제 기억으로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신화 속의 그리스가 제법 잘 묘사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상상의 동물, 정령, 신화적인 장소, 신들의 능력 등등 CG라는것을 그리스인들에게 주었다면, 그 옛날 원형극장에서 화려한 연출을 동반한 연극들이 뻔질나게 상영되었을 겁니다.

 

메두사와의 결투 장면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고, 오히려 대망의 최종보스인 크라켄이 그 크기 덕분인지 둔해 보여서 느낌이 잘 안 옵니다. 여담으로, 영화를 보면 영락없는 RPG 게임 공대, 내지는 파티 조합입니다. 정령, 전사들, 궁수, 사냥꾼, 죽지 않는 여자까지, 의외로 신선한 느낌 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대규모 전투씬을 보여준 이후로는, 너도나도 전쟁장면으로 볼거리를 장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공대(...)들의 보스몹 잡으러 가기 퀘스트가 연상되는 모험영화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웅장하고 박력 있는 음악도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영화보면서 순간 한스 짐머를 떠올렸는데 영화 음악 감독이 한스 짐머의 제자 혹은 추종자 정도 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모조 검색해보니 아이언맨, 퍼시픽림, 왕좌의 게임, 그리고 워크래프트의 작곡가인 라민 자와디 였네요. 이분 끝장납니다. 음악 듣고 있으면 아무 일 없다가도 결연한 의지를 다지게 만들어요.

당시 아바타를 2D로 보았기에 3D 영화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던 저에게 3D는 이런 느낌이고, 굳이 돈 더내고 3D 볼 필요가 없음을 알려준 영화였습니다. 흥행이 생각보다 꽤 잘 된 영화입니다. 49천달러를 넘게 벌었어요. 아직 사람들이 아바타! 3D!입체다! 를 외치며, 그 기대감이 양껏 부풀어올라 있을 때였죠.


P.S

지상 최강의 아버지가, 여기서는 최강의 신으로 등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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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