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다식 아키비스트의 수시 건호스. :: 'EDM' 태그의 글 목록
공연.2017. 5. 16. 00:21



자 올해도 어김없이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즌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그 스타트는 작년 10주년을 넘어선 월디페인데요.

올해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페스티벌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도 친숙할 

잠실에서 열렸습니다.






황금연휴때는 여름못지 않게 덥고 미세먼지도 심각했는데, 

다행히도 비가 내리고 날씨가 선선하다 못해 추웠습니다.

사진은 귀엽게 찍어주셨는데, 패션과 포즈가 뭔가 아재스럽네요.


네. 

다들 그렇게 아재가 되어가는거죠.


너무 추워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얌전했던건지,

땀한번 안나고 몸이 별로 피곤하지 않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정말 추웠어요. 우비를 한번 벗었다가 추워서 다시 입고 있었습니다.


땀에 흠뻑 젖는것도 페스티벌의 묘미(?) 일텐데요.






그나마 제대로 건진 폭죽 사진이네요.






이것도.






무대는 이뻤습니다만, 잠실에서 자주 열리는 여타 페스티벌과 큰 구분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정면을 바라보는 구조에서 뭔가 특별히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죠.









마이크 페리.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대표곡 The Ocean이 나오길래 아쉽아쉽. 

ㅠㅠ





앨런 워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작년에 페이스북 등에서 올라오던 스케쥴에서는

한국이 쏙 빠져있어서 많은 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일으켰는데요.


이번 월디페를 통해서 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셨을 것 같습니다.

월디페 감사합니당.





마데온.

작년 월디페 여름 버전 워터워에서도 내한했었는데요.


저는 당시 네로를 보고싶어서 다른 날을 선택한지라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드 데드.





저는 이번 월디페 관람이 4번째였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이름만 알던 14년 양평에서의 첫 월디페 방문.

작년 10주년 기념 5월과 8월의 두 월디페.

그리고 바로 지난 월디페까지.


단발로 그치거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축제가 많은데

이렇게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냥 내년에도 또 하겠구나 하고 생각없이 기다리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서울로 오면서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좋은 점이야 말할 것도 없이 접근성이죠.

그리고 종합운동장의 여러 부대시설을 (특히 화장실)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좋았습니다.


다들 왠지 계단에서 앉아서 먹었지만, 

테이블이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히 먹을 자리를 여기저기 찾지 않아도 되었던 점도 좋았네요.


아쉬웠던 점이라면, 적당한 시간에 끝나야 했다는 점?


아무래도 도심 한가운데 있는 특성상, 

월디페의 특징이었던

밤샐 각오하고 지방 곳곳으로 찾아가던 

그 감성이 없어진 것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애프터파티도 있지만,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밤새 놀 수 있다는 점은 놓치기 아까운 장점이었죠.


새벽 동이 틀때 꾀죄죄한 몸을 이끌고 

양평역으로 줄줄이 걸어가거나,

그 새벽에 춘천시 택시는 다 몰려온듯했던 스펙타클.


막상 그때는 엄청 피곤하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그립다하는 저도 좀 이상한 놈인듯 싶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hinima16/


동영상과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나 즐거운 페스티벌 되시고, 

변함없이 흥터지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건호스
공연.2017. 4. 18. 15:09









UMF 2016


사실 이때는 딱히 감상을 따로 써놓은 것이 없다.


이디엠 페스티벌 중에 최대 규모이고, 사람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아쉬운 점은, 그런 대규모 인원에 대한 통제나 관리가 조금 부족하다는 점.


특히나 화장실 같은 문제가 크다.



라인업이야 최대 규모인지라, 여타 다른 불편한 부분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람이 많다.



공연 외적인 부분만 좀 더 개선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P.S

공연 만족도야 말할 것 없이 물론 끝내줬다.


Posted by 건호스
공연.2017. 4. 10. 23:19






페스티벌로 한껏 풀어낸 스트레스를 다시 채워주려는 듯 정신없이 바빠서 이제야 후기를 쓴다. 


아이돌 시장을 넘어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에쓰엠 타ㅡ운의 야심이 드러난 

첫 페스티벌. 

가장 적절한 장소라 생각되는 잠실을 놔두고 


일부 북부인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도 남부민과 


타 지역 사람들에겐 

충분히 먼 거리인 난지에 터를 잡았다.

무엇보다 접근성은 확실히 떨어진다. 

주변에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기 때문에 

5분간격으로 셔틀을 운행하더라도 불편했던 것은 어쩔 수 없던 것 같다. 


첫날에는 유료, 무료, 택시 고객이 뒤섞이며 

일대 혼란을 일으켰던 것 같은데, 

그나마 둘째날에는 많이 나아졌다. 

넓고 쾌적했지만 무대 간 거리가 좀 멀게 느껴졌고, 

너무 개방되어 엿보기에 너무 편한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적절한 폐쇄성이 느껴져야 티켓값 지불한 사람들도 안심할 수 있을거 같다.


라인업이야 말할 수 없이 최고였다. 


무대 또한 수많은 콘서트로 단련된 내공이 느껴지게끔 매우 이쁘게 만들어졌다. 


특히 메인 무대.

둘째날에 어마한 비가 쏟아졌는데, 

강변공원 특성상 전부 뻘밭으로 변모하여 


진심으로 조기 퇴장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난지를 선택할거라면, 

분명 이 부분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타임테이블이 조금씩 조정되는거야 잦은 일이라 넘어갈 수도 있지만, 

시간째 조정되는데 공지하나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다음에는 소속 아이돌 가수 출연은 과감하게 빼는것이 좋겠다. 

아이돌 팬들과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들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둘의 충돌은 분명 불가피하며, 


기껏 시간내서 온 아티스트들

(아이돌과 디제이 모두) 또한 별반 유쾌한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단점들만 열거했지만 충분히 즐거운 페스티벌이었다. 


관객도 많았고(초대권도 많았다는데 이것도 분명 줄여야 한다.) 

모두가 대체적으로 즐겁게 놀았다고 추억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게는 ggk의 빈자리를 대신에 올해 마지막을 장식해준 의미 깊은 페스티벌 이었다. 


덕분에 올초에 목표했던

 


'달마다 이디엠 페스티벌 가기'

 


라는 나만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 내년에 보자고 공지가 올라왔지만, 

자꾸 무언가 불안하다. 


우리 정말 내년에 보는거 맞지?




p.s

이건 왜 블로그에 업로드 안했었는지.


Posted by 건호스
음악.2017. 3. 8. 21:36



이번에도 아비치 노래를 소개할께요. 아비치의 대표곡인 Levels 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I Could Be The One’ 과 비슷한 느낌의 뮤직비디오라서, 연달아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뮤직비디오 안에서 한 회사원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갑자기 사무실에서 정신없이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요. 주변 사람들은 마치 좀비라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내고, 병원에서 그를 분석하다가 하나 둘씩 감염되면서 모두가 무아지경의 춤을 춘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저는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원래는 즐거운게 정상이고, 감정표현 없이 그저 일만하는 것이 비정상 일텐데요. 또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 또는 즐거운 감정을 꾹꾹 억누르고 사는 것이 현실인 것 같기도 해 씁쓸합니다. 대학교 심리학 강의 시간에 배웠던 융의 페르소나도 떠올랐습니다

결국 이렇게 가면만 쓰고 살다가는, 가면이 본모습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뮤직비디오는 그러한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전하는 경고일 수도 있구요.

 

내적댄스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뮤직비디오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뮤직비디오 속의 회사원처럼, 사무실에서 서류를 던지고 책상위에 올라가 뛰어노는 상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머릿속으로 흥겨운 내적댄스를 출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하더라도요.

 

Oh, sometimes

I get a good feeling, yeah


Get a feeling that I never, never, never, never had before, no no


I get a good feeling, yeah

 

여담이지만, 가사는 정말 짧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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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음악.2017. 3. 6. 22:17



이번에도 월요일이니까 내적댄스 유발곡 하나 소개합니다. 작년에 움프를 통해 내한했던 아비치와 니키 로메로가 함께한 I Could Be The One 입니다. 뮤직비디오가 참으로 의미심장해요. 한 직장인이 현실에 점점 지쳐가며, 일탈을 꿈꾸다가 결국에는 밖으로 뛰쳐나가는데요. 마지막에 황당한 반전이 있습니다.

 

사실 한 모임에 소개하는 글의 소재로 올리려 했었는데,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알겠지만 성적인 유머도 상당수 들어가 있어서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실 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마냥 직장인의 일상탈출을 코믹하게 그려낸 것 같지만, 또 가사와 함께 들으면 단순히 웃기려고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는 원문 가사입니다.

 

Do you think about me when you're all alone?

The things we used to do, we used to b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Do you think about me when the crowd is gone?

It used to be so easy, you and m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When you need a way to beat the pressure down

When you need to find a way to breath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f you never see me when the crowd is gone

It used to be so easy, can't you s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I could be the one to make you feel that way

I could be the one to set you free

 

사실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잖아요? 우리도 매번 현실에서 벗어나는 상상에서만 멈출 때가 많으니까요.

 

 국내의 모 통신사 광고로 유명해진,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아시나요? 사실 국내에 소개된 묘비명은 대표적인 오역의 사례라고 합니다. 비록 오역이지만, 지금 소개하는 곡의 주제와는 너무나 잘 들어맞네요.

 

우물쭈물 거리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매번 생각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다시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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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음악.2017. 2. 27. 15:16


오늘은 월요일 아침이니까,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음악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곡은 작년에 SM에서 개최한 스펙트럼 뮤직 페스티벌에 내한했던 갈란티스의 곡인 No Money 입니다. 사실 뮤직비디오는 곡 내용과 전혀 따로 인 것 같아서, 의미를 찾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래는 가사입니다.


Sorry I ain't got no money I'm not trying to be funny but I left it all at home today
You can call me what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You might knock me down, you might knock me down, but I will get back up again
You can call it how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run away, run away)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time)

Sorry I ain't got no money I'm not trying to be funny but I left it all at home today
You can call me what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You might knock me down, you might knock me down, but I will get back up again
You can call it how you wanna I ain't giving you a dollar this time I ain't gonna run away, run away, run away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This time I ain't gonna run, run, run, run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Not this time


가사는 아무래도 해석 하다 보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 같아서, 영어 원문으로 올렸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사를 계속 생각해봤는데, 자기를 계속 괴롭히거나 피곤하게 하는 사람을 마치 거지를 상대하듯 말하는 투인 것 같아요. 노래를 듣다 보니, 환경의 원에서 나를 배제시키는 방법같이 들리더군요.


줄 돈 없으니까, 잡소리 그만하고 꺼져!’ 이 정도가 될까요?

 

뮤직비디오 보다는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 보세요. 공식 뮤직비디오를 올렸지만 다른 공연영상이나, 음원만을 들으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피곤한 월요일, 흥겨운 내적댄스로 스트레스를 양 껏 날려보내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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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