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_죄와벌 이 영화에서 아마 가장 지적받는 부분은 아마 의도된 신파일겁니다. 사실 한국영화에선 좀 빈번했고 그때문에 평가절하된 작품도 더러 있었습니다.(가장 최근 영화로는 부산행이 그런 예의 하나였죠. 물론 저는 공유의 뒤늦은 후회에 펑펑 울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의 배경이 저승이고, 이승의 삶을 돌아보며 그 죄를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신파는 딱히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과거의 일을 돌아보는 구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신파에 더욱 설득력이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죽은 뒤에 아무리 후회해봐야 무언가 바꿀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으니까요.
화려한 캐스팅이고 조화롭게 각자의 연기가 빛납니다. 딱히 어떤 배우의 인생작이라 할 순 없겠지만, 흥행에 성공한다면 중요한 필모그래피 중 하나는 될 거 같아요. 김향기의 경우에는 확실히 이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cg는 매우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 냈다고 봅니다. 헐리우드와 비교했을 때 사실 큰 자본이라고 할 수 없음에도, 전체적으로 어색하지 않고 극에 잘 어울리게,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확실히 칭찬할만 합니다.
자기 이야기를 충실히 하면서도 예정된 속편에 대한 기대도 충실하구요. 이제 시리즈물 이라면 일반화된 쿠키영상에서도 깨알같은 존재감을 과시하시는 그 분이 계십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연휴철 블록버스터로 손색없습니다. 10배에 가까운 비용을 들인 '저스티스리그' 보다 cg는 괜찮구요. 자연스럽게 그 다음 작품으로의 기대를 갖게 만드는 이야기흐름은 '라스트 제다이' 보다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