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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18. 10. 9. 23:03

#맥베스 #셰익스피어4대비극 익히 잘 알려진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이번 주말 내내 세번씩이나 보게 되었다.

한번은 오페라 보기 전에 사전 공부, 두번째는 오페라 실황 녹화 영상, 세번째 복습. 어쩌다 완전 맥베스 특집 주말을 보내었는데, 강렬함은 역시 2015년 영화판이 더한 듯.

매그니토가 맥베스고 부인이 탈리아 알굴이다. 한마디 할 거, 세 네마디는 기본으로 하는 그 특유의 화법 덕분에 자칫하면 밀려오는 졸음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스코틀랜드 관광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것인지, 수려한 경관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영상미가 무척이나 돋보인다. 비주얼과 사운드 모두 매우 고급진 장인정신이 엿보인다.

때깔 고운 영상미때문에라도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다.

그릇된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이라는 주제에서 우리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진리를 새삼 다시 되새길 수 있다.

마치 스팀에 사놓고 하지않은 게임이 산더미인데 다시 특별할인 탭을 뒤지는 나처럼 말이다. 우리는 주어진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굘국 탐욕에 굴복할수 밖에는 없는시 사뭇 엄근진하고도 씁슬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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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7. 12. 23. 20:58


#신과함께_죄와벌 이 영화에서 아마 가장 지적받는 부분은 아마 의도된 신파일겁니다. 사실 한국영화에선 좀 빈번했고 그때문에 평가절하된 작품도 더러 있었습니다.(가장 최근 영화로는 부산행이 그런 예의 하나였죠. 물론 저는 공유의 뒤늦은 후회에 펑펑 울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의 배경이 저승이고, 이승의 삶을 돌아보며 그 죄를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신파는 딱히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과거의 일을 돌아보는 구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신파에 더욱 설득력이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죽은 뒤에 아무리 후회해봐야 무언가 바꿀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으니까요.

화려한 캐스팅이고 조화롭게 각자의 연기가 빛납니다. 딱히 어떤 배우의 인생작이라 할 순 없겠지만, 흥행에 성공한다면 중요한 필모그래피 중 하나는 될 거 같아요. 김향기의 경우에는 확실히 이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cg는 매우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 냈다고 봅니다. 헐리우드와 비교했을 때 사실 큰 자본이라고 할 수 없음에도, 전체적으로 어색하지 않고 극에 잘 어울리게,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확실히 칭찬할만 합니다.

자기 이야기를 충실히 하면서도 예정된 속편에 대한 기대도 충실하구요. 이제 시리즈물 이라면 일반화된 쿠키영상에서도 깨알같은 존재감을 과시하시는 그 분이 계십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연휴철 블록버스터로 손색없습니다. 10배에 가까운 비용을 들인 '저스티스리그' 보다 cg는 괜찮구요. 자연스럽게 그 다음 작품으로의 기대를 갖게 만드는 이야기흐름은 '라스트 제다이' 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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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7. 12. 18. 21:37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냉전의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곳, 한반도.

분명히 역사적인 아픔이지만, 또한 매력적인 소재가 되기도 한다. 특히 냉전시기를 벗어난 뒤에 소련이라는 '거대한 적' 이없어 한동한 표류하던 첩보물을 생각하면 더더욱.

공교롭게도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새롭게 연 '쉬리' 또한 이런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영리하게 이용한 영화였다.

사실 지금까지도 한국영화 흥행순위를 보면 적지않은 영화들이 이 분단국가의 상황을 소재로 하고 있다.

때문에 강철비는 각자 나름의 강점으로 분단국가 소재를 통해 흥행을 이끌어낸 영화들과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다.

사실 예고편만 보았을때는, 송강호와 강동원의 '의형제'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 혹은 좀 더 심각한 '공조' 겠거니 하고 지레짐작했다.

쉬리, 태풍, 베를린, 용의자, 공조 등등등 수많는 한국형 첩보영화 내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들에서 분단국가의 특수한 상황이 액션의 배경으로만 이용되었다면,

강철비는 반대로 그 한반도를 둘러싼 배경이 영화의 주가 된다. 첩보와 액션을 통한 스릴과 서스펜스가 아닌, 한반도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국제정세와 특유의 외교적 긴장감에서 오는 그 서스펜스를 자신의 주 무기로 관객을 공략한다.

그리고 이 시도는 물론 매우 신선하며, 영화 자체를 더욱 세련되보이게 한다. 누군가 현실의 국가정세와는 좀 동떨어졌다고 잘 정리해서 반박하셨길래, 굉장한 고증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여태껏 이런 정치 혹은 외교스릴러 느낌의 영화가 별로 없었기에 매우 만족스럽다.

적재적소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연기하는 배우들은 흠잡을 곳이 없고, 역시나 액션을 주로 담당하는 정우성은 멋지다. 또 역시나 죽는 역할이었던(???) 김갑수와, 대사도 별로 없었지만 냉혈한 악역을 잘 표현한 조우진은 은근 씬스틸러였다. (혼자 응급처치하고 쫒아올때는 무슨 터미네이터인줄...)

초반 폭격 이후 모던워페어(?) 씬에서부터 시작하여, 거의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간다.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부분없이 일촉즉발 전쟁위기의 긴장감을 잘 드러냈다고 본다.

사족이지만, 기존 영화에서 엑스트라로만 기능하던 특수부대들이 그래도 나름의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나와 이런 점도 칭찬할 만하다 생각된다.

스타워즈 팬으로 이런말이 뼈아프지만 에피소드8 보다 몇배는 흥미진진하더라.

그리고 배경음악이 진짜 끝내준다. 모처럼 명량 이후 한국영화중에, 진짜 영화에 잘 들어맞는 ost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엔딩음악이 완전 멋짐이라능 것이 마구 폭발한다. 내가 본 것이 첩보스릴러인지 아니면 정우성 주연의 캡틴 리퍼블릭 : 시빌워 였는지 헷갈리게 할 정도로 멋있다. 요즘 급식표현으로 하자면 '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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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