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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18. 10. 9. 23:17


#추석특선영화 #레디플레이어원 #스티븐스필버그 내맘대로 추석특선 1탄 ㅡ 레디 플레이어 원.

어릴적 티비와 더빙을 통해 보던 80년대식 할리우드 모험영화의 감수성이 그대로 간직된 영화. 거기에 게임 매니아라면 더더욱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정말이지 셀 수도 없을 만큼의 각종 대중문화의 오마주가 지나가며, 당신이 대중문화 매니아 내지능 게임 오타쿠라명 아주 높은 확률로 설명충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다.

대학시절 카페리앙에서 나를 붙잡고 와우로 흘려보낸 시간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니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나더라.

누구는 게이머들이 아이오아이에 반감을 느끼는 것이 설득력이 없다 하는데, 게이머라면 C&C를 처참히 공중분해 시킨 EA나, 카XX라인을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하여 끔찍한 혼종으로 재탄생시킨 X슨의 사례를 이미 목도했기에 더더욱 감정이입이 잘 되었을 것이다.

더불어 스필버그옹이 생각보다 더한 열혈게이머가 아닌가 싶은 깊은 이해도가 엿보이기도 하고, 모험과 낭만, 우정과 사랑, 꿈과 희망이 가득한 신나는 영화.

가히 올해의 영화급인 이 작품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추석연휴에 본 영화 중 최고라 하겠으며, 개인적으로 만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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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8. 10. 9. 23:08


#한솔로_스타워즈스토리 #스타워즈 내맘대로 추석특선 3탄 ㅡ 한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

스타워즈 프렌차이즈 최초의 흥행 실패작이지만, 생각외로 괜찮다. 딱히 흠잡을데 없이 재밌다.

오히려 흥행실패의 요인은 작품 외적인 요소들이 더 크지 않았나 싶은데, 먼저 이전의 그 문제작이 판을 한번 뒤엎은 정도가 아닌 아주 개박살을 내버렸고, 그 다음 인피티니워 같은 너무 쎈 경쟁상대와 마주한 것도 이유가 아닐까 싶다.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수 있었건만, 사실상 그 문제작이 그 기회마저 박탈하고, 디즈니 제작 스타워즈에는 모두가 반기를 들게 만들었으니 여러모로 운이 안 좋았던 작품.

이렇게보니 프렌차이즈를 자기들 하고싶은말에 억지로 끼워맞추고, 오래된 팬들을 매도하는 디즈니가 제국이고 덕후들이 반란연합같은 느낌이다.
오히려 이야기 전개라던지 연출면에서는 산만한 초반부가 문제였던 로그원보다 깔끔하다. 또 한솔로를 맡은 엘든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팬들이 우려하던 것처럼 감상에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어린 한솔로는 저랬겠구나 싶다. 좀 너무 잔정이 많은거 아닌가 싶지만 뭐 새로운 희망에서도 다스베이더 뒤통수를 때려줬었으니까.

우디 해럴슨이 맡은 토비아스 베켓이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끝까지 의중을 알 수 없는 적당히 나쁜남자라 아주 멋있었다. 그 쌍권총은 정말이지.. 후반부 다ㅡ쓰 몰(이제는 그냥 몰이지만) 의 등장은 사실 좀 뜬금없는것이, 이미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연속극마냥 등장하고 최후까지 맞이한 캐릭터인데, 실사영회 시리즈에서 끼워넣을 곳이 있나 싶다.

로그원의 다스베이더 깜짝 등장과는 다르게 어떤 영화와도 연결되지 않는 깜짝 출연이라 말 그대로 사족같은 느낌.

이 영화의 실패로 에피소드9는 더더욱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과연 기울어져가는 프렌차이즈를 바로 세우고 포ㅡ스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예감은 좋지 않지만 뽀ㅡ스가 함께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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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
영화.2018. 10. 9. 23:06


#안시성 예고편에서 폭망의 기운을 스멀스멀 뿜어내는 작품이었기에 별 기대 안했건만, 오히려 추석 연휴 승자가 되고 평도 나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킨 영화. 무엇보다 당연히 재미없다고 하실줄 알았던 어머니께서 먼저 보시고는 응 괜찮다 하시기에 더욱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꽤 재밌었다. 무엇보다 호쾌하다. 기존 사극에서 우리는 항상 쌈 자체를 싫어하는 선량한 민족 어쩌구.. 하던 것에 비해서, 침략 당하긴 했지만 호전적인 성향을 지니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역동적인 고구려인의 모습이 보여 매우 좋았다.

요약해서, 공성전은 킹덤오브헤븐, 각개전투(?)는 300, 전개는 드라마 대조영의 안시성 전투 부분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영화이다.

특히나 좋았던 부분은 두번째 전투씬. 양만춘이 적의 공성탑 야습에 고구려의 아싸씨노.. 아니 고구려의 캡틴 호크아이로 각성하여 활, 환두대도, 단검을 모두 이용하며 모든 것을 불태우는데, 끝장나게 멋지다. 와우저라면 왠지 호드를 위하여를 외치고 싶은 기분이 들겠지만 기분탓이니 넘어가시라.
김성수 감독의 무사 이후로, 우리나라 영화에서 냉병기 액션이 가장 멋지고 시원시원하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이외에 창, 칼, 도끼, 기마술 등 다양한 액션부페를 맛깔나게 준비해두어, 감독이 정말 고민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나 공성병기와 방어병기는 예전 삼국지 읽을때 수록되어있던 고대 중국 그림체스러운 삽화랑 똑같이 생겼다. 특히 사다리 차나, 대륙의 기상답게 인력으로 돌을 날리는 인력 투석기의 묘사가 매우 좋다. 이런 면을 보자면, 고증의 경우 역사적 사실에 집착하기 보다는 선택적으로 고증하기를 택한 듯 싶다.
연기는 예고편에서의 우려보다 특별히 거슬리지 않다. 가끔 지나친 현대극 말투나 국어책 읽기가 거슬리지만, 조인성의 경우 눈을 희번득 거리며 포효할때는 장군포스가 느껴져, 조금만 더 다듬었다면 인생작품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 그리고 엄태구는 목소리가 원래 이런거야? 밀정때랑 발성이 똑같은데? 같이 본 여자친구가 갑자기 부하 따귀 때릴거 같아 무섭다 하더라.
단점도 분명 존재하는데, 특히 첫번째 공정전의 경우, 이전 사극들에서 잘 없었던 성벽 위 밀집대형 전투 등을 보여주다가 난데없이 킹덤오브헤븐에서 이미 보여주었던 밧줄로 무너뜨리기가 너무나 똑같이 나온다. 이전까지 나름 독창적인 액션을 보여주다가 왜 이런 안이한 연출을 했는지 아쉽다. 특히 무너질때 구도도 킹덤오브헤븐 본 사람이라면, 안떠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그리고, 토산 점령이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할텐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점령되고, 그 뒤의 방어전도 그닥 절박해 보이지 않아 맥이 빠진다. 밤낮을 안가리고 공략하지만 왠지 주변에는 시체하나 안보이고 깔끔한 모습이라, 깊이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명량과 비슷한 점을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기적적인 승리를 바탕으로 한 점, 선택적인 고증, 전투에 집중한 전개 등

그래도 부디 흥행에 성공하여, 아직 극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역사의 드라마틱한 부분들도 발굴되었으면 한다. 생각보다 아직 멋지게 이야기되지 않은 역사들이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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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호스